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5대1로 승리한 두산 정수빈이 오늘의 결승타를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가을야구에 강한 정수빈(30)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펄펄 날며 두산 베어스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그는 큰 경기가 주는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며 웃었다.
정수빈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 두산의 5-1 승리에 일조했다.

정수빈은 0-0으로 맞선 3회 1사 2루에서 앤드류 수아레즈의 높은 148㎞ 직구를 받아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 농심 오늘의 깡을 수상,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경기 후 정수빈은 "내 안타로 선취점을 얻어 분위기를 잡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은 정수빈을 포함 허경민, 박건우 등 1990년생 트리오의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총사는 6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 3명 중에서도 정수빈이 특히 강심장이라고 호평했다. 이에 정수빈은 "(허)경민이와 (박)건우는 정규시즌 때 (나보다) 더 잘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포스트시즌 경기는 더 긴장되고 힘도 든다. 그렇지만 더 재밌다.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감이 떨어진 박건우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수빈은 "건우가 너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농담으로 하루에 안타 하나만 치라고 얘기했는데 건우가 오늘 안타 1개를 때려 다행"이라며 "그렇게 마음을 내려놓으면 좋은 경기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발야구로 LG의 배터리와 내야를 흔들었고, 결국 2-1로 리드한 8회초 2점을 따며 승기를 굳혔다.

정수빈은 "사실 동료들과 따로 얘기를 나눈 건 없다. 다만 다들 큰 경기에선 더 열심히 하며 한 베이스를 더 뛰려고 한다. 큰 경기를 많이 치르다 보니 다들 많이 강해졌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