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남은 코로나19 백신을 재외동포들이 많은 국가에 공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유효기한 경과 등으로 이미 버려진 백신 물량이 94만회분에 달하고 연내 유효기한이 만료될 물량 역시 77만회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청장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이같이 답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월까지 총 95만명분이 대부분 유효기간 경과로 폐기됐는데, 앞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73만명분, 얀센 4만명분을 연말까지 소진해야 한다"며 활용 방안을 질의했다.
정 청장은 "현재 AZ 백신 접종 대상자 대부분 2차 접종까지 완료했거나 화이자 또는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으로 교차접종을 앞뒀다"며 "얀센 물량은 소수 남아있고 새로 들어올 물량은 냉동보관하면 2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효기간을 고려해 최대한 국내에서 사용하고, 남은 부분은 폐기되지 않도록 사용할 수 있게 공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백신 해외공여의 일환으로 베트남 139만회분, 태국 47만회분, 이란 100만회분을 공여했고 백신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 루마니아, 영국에 스와프, 상호공여, 재판매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신현영 의원이 공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국내에 버려진 코로나19 백신은 총 93만8630회분으로 이 가운데 97.4%인 91만3817회분은 유효기간 경과로 폐기됐다.
이어 백신 온도 일탈로 폐기된 백신은 폐기량의 2.3%(2만1260회분)이고, 백신 용기 파손이 0.2%(2290회분), 접종과정 오류 0.1%(657회분), 사용가능 시간 경과가 0.1%(606회분)으로 뒤를 이었다.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백신 도입분 중 국제 백신 공동구매 협의체 '코백스'에서 제공받은 AZ 56만5380회분과 AZ에서 구매한 16만8790회분, 얀센에서 구매한 4만2195회분 등 77만6365회분은 올해 12월 말에 유효기간이 만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 청장은 전 국민 백신 접종완료률 80% 달성 시기에 대해 "2차 접종 예약 상황을 보면 12월 중순 전후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백신 접종률을 어느정도로 예상하느냐는 신 의원 질의에는 "12세 이상 접종할 수 있는데 12세 이상이 한 93%를 맞아야 전 국민 대상 85%가 되기 때문에 (최종) 85% 아래 쪽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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