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하는데 12억~15억달러(약 1조4000억~1조8000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인건비 등이 포함돼 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본사./사진=뉴스1
씨티그룹이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하는데 12억~15억달러(약 1조4000억~1조8000억원)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인건비 등이 포함됐다.
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규제당국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철수 비용에는 직원들의 퇴직 관련 비용이 담겼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 4월15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아시아·유럽·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의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할 사업부문에 투자와 자원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씨티은행은 설명했다.

소비자금융을 폐지하기로 한 13개국 중 매각 합의가 이뤄진 국가는 호주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은 최근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하는 게 재무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인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의 은행을 폐쇄할 경우 소비자 금융업을 위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할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자기자본을 확보, 이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씨티그룹은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철수한 후 얻게 된 자본을 기업금융, 자산 관리 등 수익성 있는 사업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씨티그룹은 해당 계획이 배당금 인상,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지급금을 늘리는데 도움일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