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수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방역지침을 세워 준비하고 있지만 경찰은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노동자대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노총은 전날 밤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야 행사를 진행하면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전국노동자대회 때는 여의도공원 앞에 본무대를 마련하고 여의도권과 마포, 대방, 영등포, 서울역 등 25개 거점에 99명 이하의 조합원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진행했다.
여의도 일대에 무대와 음향장비를 설치하지 못할 경우에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 설치를 시도할 것으로 전해진다. 광화문, 시청역,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마로니에공원, 서대문 등의 장소가 언급된다.
민주노총은 앞서 7·3 노동자대회나 10·20 총파업 총궐기처럼 기습적으로 집회를 개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기습 집회는 고(故)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노총 설립을 기념하는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서울 도심권 2500명씩 4곳에 집회 신고를 낸 뒤 금지 통고받고, 또다시 서울 도심권 499명씩 20곳 집회를 신고했으나 금지 통고받았다. 이후 서울시에 추가적으로 집회 신고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1차 개편에서 행사나 집회는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참여시 최대 500명 미만까지 참석 가능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사실상 방역수칙을 무력화한 '쪼개기 불법집회"라고 판단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여의도 문화마당 6번 게이트 앞에서 집회를 금지한 정부와 서울시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를 보장하라"면서 "아무런 태도와 입장의 변화가 없다면 이후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정부와 서울시에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금지통고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내부적으로는 10만명 집결을 계획하고 있지만 그만큼을 모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노총이 서울시에 신고한 인원은 1만명 남짓이다.
노동계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전국노동자대회에는 매년 대체로 10만명 가까이 참석해왔다. 박근혜 정권 말기였던 2016년에는 민중총궐기 형태로 진행됐는데 주최 추산 106만명, 경찰 추산 26명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버스 탑승 전부터 집회 참가, 종료 시, 귀가 후 등 상황에 따른 방역지침을 공지했다. 민주노총 측은 "방역과 관련된 어떤 후과(나쁜 결과)도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전국노동자대회를 불법집회로 간주하고 강행 시 엄정 사법처리를 시사했다. 도심권과 여의도에 임시검문소, 차벽, 펜스를 설치하고 상황에 따라 지하철과 버스 무정차 교통통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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