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 회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린 분노의 깃발행동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이정후 기자 = "기성정치는 실패했다"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자" "더이상 참지 않겠다" "불평등 해결을 우리가."
역대 최대 규모 취업준비생, 치솟는 집값에 분노한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작은 파이 속 경쟁으로 내몰려 청년세대는 더는 지속이 불가능하다"며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청년들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은 14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한빛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심화되는 불평등 속에서 청년들은 절망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까지 후보들이 청년들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행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대학생기후행동 등 58개 단체로 구성된 이들은 정부가 청년의 삶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300명 이상 모인 집회에는 '주거안정 보장', '남북합의 이행' '기후정책 마련' '탄소배출 규제' '대학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차별 철폐 촉구' 등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피켓이 회원들의 손에 들렸다.

이들은 "지난 5월 취업준비생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청년 1인가구의 40%가 주거 빈곤을 겪고 있으며, 청년세대의 우울증 진료는 5년 만에 2배 증가했다"며 "촛불과 함께 탄생한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지만, 청년의 삶을 바꾸는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비싸고 불편한 월세를 전전하는 이유는 높은 땅값을 이용해 돈을 벌어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사회가 열악하고 값싼 일자리만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들에게 12개의 요구안을 함께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Δ정규직 신규채용과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 Δ공공기숙사, 청년주택 공급 확대 Δ사각지대 놓인 청년 예외 없이 적용할 수 있는 근로기준법 마련 Δ등록금 인하 및 지원사업 개편 Δ대학 운영 투명성 확대 Δ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도입 Δ2025년 탄소배출 50% 이상 감축 Δ과거사 문제 해결 Δ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Δ청소년 참정권 보장 Δ청년 고독사 대책 마련 Δ다양한 가족형태와 정체성 보장 제도 마련이다.

또 이들은 1만7382명의 서명을 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 '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 요구안'을 발송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답변이 온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영경 진보대학생네트워크 회원은 "숫자 놀음에 급급해 일자리 몇개 늘리겠다는 정치인들의 눈에는 청년들의 불안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뒤로 한 채 지원금과 단기 아르바이트 고용으로 헛짓하는 정부가 들어서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집회를 끝내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 후 '깃발 꽂기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