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장 주차장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노모와 틱 장애 아들을 돌보던 40대 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업에 실패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전남의 한 공장 주차장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노모와 틱 장애 아들을 돌보던 40대 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사업에 실패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전남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7시38분쯤 담양군 창평면 한 공장 주차장에서 일가족 3명이 숨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 인근에서 40대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어머니 B씨(80)와 아들 C군(13)은 주차장 내 차량 안에서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인천에 거주하던 A씨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사업이 부도난 것으로 밝혀졌다. 1년 전 의지했던 친형이 사망하면서 장남 역할을 해오다 지쳐 우울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에게는 "코로나19로 운영하던 학원 사업이 실패해 힘들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13일 어머니가 거주하는 광주 북구에 들른 뒤 생전에 형이 운영했던 담양 소재 업체 인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종합해보면 노모 부양과 자녀 돌봄에 대한 내용은 드물고 본인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럽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B씨와 C군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낸 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 처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