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씨젠 등 진단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씨젠 등 진단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팬데믹 상황이 종료된 후에도 사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3분기만에 연매출 2조클럽을 달성하면서 연매출 3조원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밝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66억원, 영업이익은 2495억원이다. 이로써 에스디바이센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80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호실적에는 단연 진단키트 ‘STANDARD Q’가 있다. 하반기에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항원 신속진단키트 수요는 꾸준한 모습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13일 싱가포르 기업과 680억원 규모 코로나19 항원 자가검사키트(STANDARD Q COVID-19 Ag Home Test)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연내 현장분자진단 장비 ‘M10’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M10은 RT-PCR과 등온증폭방식의 검사가 가능한 확진 검사용 현장분자진단기기로 검체 체취 후 검사결과 확인까지 20~60분 이내면 끝난다.

미래 먹거리 찾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8일 브라질 브라질 진단기업 에코 다이아그노스티카 주식 5485만주를 474억800만달러에 취득했다. 남미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브라질 체외진단 시장 진출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려는 전략이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남미 진단시장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 내 제품 등록의 가속화와 현지 생산의 이점을 가지고 더욱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씨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매출 1조클럽 가입에 성공할 전망이다. /사진=씨젠

씨젠, 올해도 1조클럽 초읽기… 사업 다변화 속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 단위 실적이 점쳐지는 씨젠도 3분기 누적 매출 9608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업 성장성을 성과로 증명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 씨젠은 매출 증가 추이를 살폈을 때 10월 중 매출 1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구조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씨젠의 3분기 매출 중 코로나19 진단시약의 비중이 64%이다. 다른 진단시약과 장비 등 '논-코비드'(Non-Covid) 제품의 비중이 36%로, 지난해 33%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대폭 확대하며 자체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씨젠이 집행한 R&D 비용은 총 534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의 R&D비용의 두배를 넘어선 상태다. 가장 많은 비용이 집중된 부분은 R&D 분야 핵심 인력 충원이다. 씨젠의 임직원 수는 상반기 말 기준 1088명으로 전년 말 대비 42%나 증가했다.

최근에는 콜롬비아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중남미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씨젠은 최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해외법인인 ‘Seegene Colombia S.A.S.’를 설립했다.

콜롬비아의 체외진단 시장은 약 5000억원으로 중남미 국가 중 두 번째로 크고 전국에 분자진단이 가능한 170여개의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를 계기로 분자진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전체 체외진단 시장의 약 50%를 분자진단이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호 씨젠 영업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콜롬비아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분자진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19 외에도 HPV, STI, 결핵 등 다양한 진단 시약들을 선보여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