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1.4%(1조1000억원) 증가한 4조6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들은 이자이익만 전년동기대비 11.5%(1조3000억원) 증가한 11억6000억원을 거둬들였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은행들이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속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이자수익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은행의 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4%(1조10000억원) 증가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5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5%(5조3000억원) 급증했다. 이처럼 순이익이 급격히 늘어난 데에는 산업은행이 HMM 전환사채(CB) 전환이익 등으로 같은 기간 순이익이 2조2000억원 늘어난 영향도 있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6%(3조1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5%(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자수익 자산은 지난해 3분기 2551조4000억원에서 올 3분기 2785조2000억원으로 9.2%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3%(6000억원) 감소했다. 외환·파생(5000억원), 유가증권(1000억원), 수수료(300억원)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로 전년(0.47%)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36%로 전년(6.29%) 대비 1.07%포인트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2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2000만원 증가한 반면 물건비는 300만원 늘면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은행의 대손비용은 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1조1000억원) 쪼그라들었다.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이 이어지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영업외손실은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000억원 손실)보다 적자폭이 1000억원 확대됐다. 법인세 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1조2000억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한계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