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11.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한국형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한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은 연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유행 중심에 고령층 접종자의 백신 효과 감소를 들고 있다. 이를 위해선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호응이 미적지근하다. 전문가들은 추가 접종이 더뎌지면 5차 유행과 같은 더 큰 규모의 유행 확산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차질없게 이뤄지도록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한 만큼 추가 접종에 속도가 날지 관심이 모인다.


◇백신 효과 떨어진 고령층 접종자 중심 유행에 3000명대로 '훌쩍'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292명(국내 발생 3272명)이다. 추석 연휴 이후인 9월25일 3270명의 최다 기록을 54일만에 경신했다. 지난 7월 4차 유행이 시작한 이후 1000~2000명선이던 확진자는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2000~3000명대 규모로 급등했다.

단순히 확진자 증가 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도 506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11월 누적 사망자는 338명으로 아직 한달이 채 안됐지만, 10월 한달 누적 사망자인 368명에 근접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백브리핑에서 "확진자 규모가 접진적으로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요양병원·시설 등의 취약시설 감염이 문제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들은 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 당시부터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백신 접종 이후 시간 경과에 따라 효과가 감소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면역력이 약해 접종 효과는 더욱 빨리 감소했을 수도 있다고 봤다.

정부는 고령층에 대한 추가 접종을 통해 추가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6개월로 설정되어 있는 기본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및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4개월 이후로,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 직업군(군인, 경찰, 소방 등) 등은 5개월 이후로 단축 조정했다.

◇동의율 70% 못 미쳐, 추가 접종 3%도 안돼…"인센티브 등 특단의 방법 고려해야"

그러나 성인 기준 90% 이상 접종률을 보였던 기본 접종과 달리 추가 접종의 관심도는 기대보다 떨어진다.

대한요양병원협회에 따르면 요양병원의 추가 접종 동의율은 7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들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인데, 환자 보호자들이 추가 접종에 대한 부작용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들은 백신 도입 일정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 받았다. 추가 접종에는 mRNA백신(화이자·모더나) 등이 쓰일 예정이어서 교차 접종이 불가피한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18일 0시 기준 추가 접종 인구는 147만6385명으로, 전체 인구(5134만9116명) 대비 2.9%에 불과하다.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 추가접종자는 57만9894명으로, 60세 이상 접종 완료자 1209만4981명에 4.8% 수준이다. 고령층 접종자 중 접종을 늦게 받은 인구도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 상반기에 접종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호응도는 크게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에 문 대통령과 방역당국 수장들이 직접 팔을 걷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추가접종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19일 오전에 추가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추가 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8일 방역 관련 부처에 "추가 접종 간격을 단축한 만큼 조기에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얀센 백신 효과가 급격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추가 접종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한 이후, 한주만에 얀센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계획이 수립된 바 있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추가 접종을 더 속도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여러 방침을 세워야 한다. 지금 당장 해도 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홍보가 매우 중요하고, 소비 쿠폰을 준다거나 인센티브 등 특단의 방법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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