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살인 미수 사건과 관련 경찰의 미흡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뉴스1
인천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살인 미수 사건과 관련 경찰의 미흡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사건 이후 경찰 근무에도 일부 변동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찰 긴급공지 내려옴'이라는 제목과 함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글이 공유됐다. 블라인드는 업무용 공식 이메일로 본인인증을 해야 글 작성이 가능한 익명 커뮤니티다.

해당 글에서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오늘(19일) 근무일지가 '남자 2명 여자 1명'이 한 조를 이루게 수정됐다"며 "평소엔 2인 1조인데 역시 예상대로 흘러가네. 인원 없어서 힘들어 죽겠는데 이럴 거면 (여성경찰관을) 왜 뽑냐"라고 호소했다.  

마찬가지로 현직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누리꾼도 "남자 2명이 근무하기에 편하다"며 "남자 1명 여자 1명이 조를 이뤄도 남자가 일을 거의 다 해야 하고 순찰차 안에서도 불편하다. 위급상황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며 동조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이 사건을 여성 경찰관 만의 문제로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며 분노했다.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여성경찰관 시스템 자체의 문제점도 있겠지만 칼을 들고 설치는 가해자가 다쳐도 경찰에 책임을 지우지 않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자꾸 경찰관에게 책임을 물으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여경은 신체적으로 대응이 안되니 더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앞서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는 40대 남성 A씨가 층간 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이웃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B씨와 60대 남성 C씨 부부, 자녀인 20대 여성 D씨가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경찰의 부실대응이 논란에 휩싸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돌연 이탈하면서 홀로 A씨와 맞서던 C씨와 D씨는 얼굴과 손 등을 찔렸다.

경찰의 부실대응 논란이 커지자 인천경찰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인천경찰의 소극적이고 미흡한 사건 대응에 대해 피해자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까지 자체 확인 조사된 사항을 토대로 추가 철저한 감찰조사를 통해 해당 직원들에 대해 엄중히 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