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2021이 21일 막을 내렸다. /사진=양진원 기자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2021'이 21일 막을 내렸다. 기존 4단계 방역 수칙에 따라 관람객 수를 제한했지만 게임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년과 같은 수준의 참가사를 확보하는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
━
지스타2021, 관람객 수 제한했지만… "게임팬 열정 확인했다"
━
지난 17일 개막한 지스타2021는 게임팬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채워졌다. 사진은 카카오게임즈 부스의 모습. /사진=양진원 기자 지스타2021은 오프라인 전시를 재개하고 팬들과 호흡하고자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는 공식 슬로건을 내세웠다. 올해 행사 참가 부스는 직전 행사(2019년)보다 60%가량 줄어든 1221부스 규모(BTC관 1080부스·BTB관 313부스)로 진행됐다. 국내 기업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그라비티 ▲시프트업 ▲인벤 ▲엔젤게임즈 ▲레드브릭 ▲하루엔터테인먼트 등이 부스를 마련했고 해외 기업으로는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쿠카게임즈 등이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했다.
위드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공존하는 방역 전략) 상황에서도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시설 면적당 참관객 수가 제한(사전등록 방식으로만 진행)되면서 참가자 수도 감소했다. 지난 2019년 지스타 참가자 수는 역대 최다인 24만4000명보다 88% 감소한 2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스타를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참관객들이 벡스코 앞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정식 입장 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수백 명의 인파로 붐볐다. 온라인에서의 인기도 높았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스타TV'(아프리카TV, 트위치 합) 온라인 라이브 방송 누적 시청자수는 지난 20일 기준 40만8194명이었다. 지난 17일 최고 동시 시청자수는 1만523회를 기록했다.
━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빈자리를 메운 신흥 강자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
이번 전시회는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빈자리를 신흥 강자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가 채웠다. /사진=양진원 기자 이번 전시회는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빈자리를 신흥 강자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가 채웠다. 메인스폰서 카카오게임즈는 화려한 부스를 자랑했다. 이번 지스타에 총 게임 7개를 선보였다. 브랜딩존에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를 포함해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수집형 RPG '에버소울',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를 홍보했다. 참관객들은 플레이 체험존에선 화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이터널 리턴'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배틀로얄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팬들은 긴 대기줄도 마다하지 않으며 신작 체험에 몰두했다. 게임 체험존, 뉴배 MBTI존, 이모트 댄스 챌린지존, 포토존, 굿즈숍 등 총 5가지 이벤트가 제공됐다.
크래프톤의 '뉴배 칠린지 매치'도 화제였다. 지스타2021 기간 내내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뉴배 챌린지 매치가 열렸다. 뉴배 챌린지는 참가자 현장 접수를 통해 진행됐다. 뉴배 챌린지에 미처 참가하지 못한 참관객 A씨는 "현장성 있는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며 "앞으로 이러한 이벤트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호평했다.
BTC관 좌측 벽면에 대형으로 80부스를 꾸민 시프트업에도 참관객들이 붐볐다. '니케: 승리의 여신(니케)' 체험관을 조성했고 니케의 일러스트를 거대하게 꾸며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지난 18일에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약 1시간 동안 사인회를 열어 성황리에 마쳤다.
━
"코로나19 이전부터 게임사들 참여 줄어들어… 향후 참여 독려해야"
━
하지만 그럼에도 지스타가 예년 명성을 회복하려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가장 큰 문제는 점차 줄어드는 참여사들이다. /사진=양진원 기자 하지만 그럼에도 지스타가 예년 명성을 회복하려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가장 큰 문제는 점차 줄어드는 참여사들이다. 현재 지스타는 B2C측면에선 국내 게임사만의 축제로 전락했다. 과거 블리자드, 소니 등 일부 해외 게임사의 참가한 적이 있지만 지난 수년 동안 중국 업체 이외 해외 기업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던 지난 2019년 지스타도 국내 주요 참가기업은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엔젤게임즈, 그라비티 등이었다. 코로나19라는 비상시국을 감안하더라도 위상이 떨어지는 지스타2021을 어떻게 게임사를 끌어 모을지가 관건이다.
이러한 문제는 참관객들의 콘텐츠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진다. 지스타2021에서 만난 한 참관객은 "서울에서 지스타로 오는 데 2시간 넘게 걸렸다"며 "하지만 전시회를 다 보는 데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지스타에 오지만 올해는 볼거리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지스타는 게임사들에겐 유저들에게 보답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이러한 뜻이 더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