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업체들이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업계 1위의 프레시지의 제품./사진제공=프레시지
식품업계의 '핫이슈'인 밀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밀키트는 가정간편식(HMR) 중에서도 구입 후 3~4일 이내에 먹어야 하는 '신선함'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먹는 수준이었던 기존의 HMR에서 진화해 간을 맞추는 등 요리에 가까운 행위가 필요하다.
23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밀키트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욱 커졌을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7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식품업계에서는 가정간편식 열풍이 불었다. 간편함을 강조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최근의 트렌드는 간편함은 물론 근사하게 한 끼를 먹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밀키트다.


밀키트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온 업체는 스타트업인 프레시지다. 밀키트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빠르게 투자를 진행했다. 700억원을 투자해 전문 공장을 지었고 500여 종에 달하는 간편식을 생산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127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프레시지는 인플루언서, 외식전문 기업, 소상공인 맛집 등을 발굴해 밀키트로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협업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처음 출시한 '박막례 비빔국수'는 라이브 방송 1분 만에 2만1000개가 모두 팔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의 음식도 제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밀키트 사업으로 '배달의발견'을 런칭했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직접 발굴한 식당에서 전문 식품 제조 및 판매사와 연결해 상품화를 돕는 방식으로 '배민의발견'을 런칭했다. 사장님에게는 가게 브랜드와 메뉴 레시피 공유에 대한 로열티로 상품 판매 거래액의 일정비율을 돌려준다.
배민의발견은 배민에서 검증된 맛집 음식을 제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민의 지역별 영업담당자 및 사내 구성원 등의 추천과 배민 리뷰 및 평점, 주문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맛집과 메뉴가 선정된다.


원재료에 집중해 신선도를 내세우기도 한다. D2C(소비자 직거래) 플랫폼 정육각은 도축한 지 4일 이내의 등심을 사용한 돈까스, 당일 도계한 닭고기로 만든 백숙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소비자는 주문 전 단계인 판매 페이지에서 수령할 밀키트의 도축 및 도계일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 8월 평택공장에 밀키트 생산라인을 도입하며 밀키트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최근 전골 밀키트를 출시하면서 건더기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40℃에서 빠르게 얼리는 급속냉동 방식을 적용했다. 급속냉동은 식품이 얼면서 수반되는 세포조직 파괴를 최소화해 해동 시에도 신선함과 재료 특유의 식감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오르면서 간편하고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밀키트가 인기다"라며 "냉동·보관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제품이 높은 품질로 출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