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사업 진행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윤길 전 의장(가운데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다. /사진=뉴스1
이른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26일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쯤 경기남부경찰청에 홀로 모습을 보인 최 전 의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특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소설을 쓰시네 정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취재진이 '성과급을 받기 위해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들어간 것인가' '화천대유에서 대민업무를 한 것이 맞나' '성남도시개발 공사 설립에 왜 그렇게 힘을 쓴 것인가' 등 질문을 쏟아내자 "아실 만한 기자분들이 왜 그러는 건가"라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취재진이 '아니면 아니다라고 말하면 된다'고 말하자 그는 "대답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며 "수사관에게 이야기 해야지 왜 기자에게 이야기를 하나"라고 말하며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 전 의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연결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화천대유 임원으로 근무하며 성과급으로 40억원을 챙기고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30억원의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 전 의장을 상대로 실제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 화천대유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성과급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17일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최 전 의장 자택과 성남시 분당구 소재 화천대유 사무실을 각각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라며 "자세한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제 6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 시키며 도개공 설립에 기여했다. 2010년엔 민간사업자로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민간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다.

검찰은 돈을 모두 반환했다는 최 전 의장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혐의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