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21.11.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검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주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부장검사 임대혁)는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전날(2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윤 전 서장이 2010년∼2011년 육류 수입업자 김모씨 등으로부터 골프 등의 접대를 받았고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검찰이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윤 전 서장은 윤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이다.


이와 별개로 '스폰서 의혹' 사건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검사 정용환)는 윤 전 서장이 사업가 A씨를 비롯한 '스폰서'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법조인과 세무당국 관계자들을 소개해 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사업가 A씨가 윤 전 서장의 측근 사업가인 최모씨와 동업 과정에서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진정서에는 윤 전 서장이 전·현직 검사 등 고위공직자를 만나는 자리에 식사비용과 골프비용을 대납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서장은 A씨로부터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한 대관비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지난 17일 윤 전 서장과 A씨를 불러 대질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이른바 '선수'들과 결탁해 주가를 띄우고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주가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2021.11.16/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또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구속) 회장과 그의 부인 안모씨를 26일 동시에 불러 조사했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해 주식 1599만주(636억원 상당)를 불법 매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투자회사 대표 이모씨 등 이른바 '선수' 3명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권 회장의 부인 안모씨도 재차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주가조작 의혹 수사 과정에서 권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안씨가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날 밤늦게 조사를 마치고 나온 안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에서 물어보는 대로 성실히 답했다"고만 답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서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고발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은 조만간 김건희씨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 회장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는 김씨의 관여 여부가 적시되지 않았다. 검찰은 구속된 권 회장에게서 김씨의 관여 여부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후 김씨 소환 시기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김씨가 권 회장 등과 주가조작을 직접 공모했거나 범행을 도와준 방조 혐의 적용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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