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는 지난달 2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했다. 사진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리는 메타버스 전시회 '저스티스 리그'. /사진제공=SKT
SK텔레콤(SKT)이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를 통해 미래 플랫폼 사업에 다시 나섰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싸이월드', '틱톡(메신저)' 등을 경영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탓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신사업 진출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스퀘어는 지난달 2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5%를 확보한 뒤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와 함께 카카오 계열 넵튠 자회사이자 3D 디지털휴먼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에 약 80억원을 투자해 40%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SK텔레콤와 지난달 1일 인적분할을 마친 SK스퀘어의 첫 투자 행보다.

그동안 SKT는 탈통신을 외치며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지만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선구자 싸이월드를 SKT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2003년 인수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모바일 전환에 실패해 2014년 결국 분사했다. 

한때 국민 메신저였던 네이트온도 모바일 기반 카카오톡의 아성에 밀려 뒤로 밀려났다. SK텔레콤 플랫폼 전문 자회사 SK플래닛은 2012년 4월 당시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불리던 모바일 메신저 '틱톡'을 약 200억원에 인수했지만 2016년 5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현재 SK ICT 그룹이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음악 스트리밍 '플로', 앱마켓 '원스토어' 등이다. 이번 SK스퀘어 분할 및 투자는 이 같은 플랫폼 서비스들을 메타버스 생태계로 편입시키기 위해서다.

우선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활용해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코빗은 NFT 거래 마켓과 메타버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타운'을 운영 중이다. 

이프랜드는 지난 7월 출시된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이용자들의 참여가 중심이 되는 메타버스 서비스이기 때문에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면서 현실 세계처럼 수익을 낼 수 있는 P2E 요소를 접목하기 용이하다.

SK스퀘어는 이번 코빗 투자를 계기로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메타버스 공간에 OTT, 음악 스트리밍, 앱마켓 등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요소를 적용해 키운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