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오미크론 확진자가 치료중인 인천의 한 병원 응급실 앞에 의료진이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부부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 부부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2일 인천시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전날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된 40대 A씨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 부부는 확진 전날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인 B씨가 운전한 차를 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B씨는 A씨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A씨 부부는 선교 활동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방문했다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후 검사를 받고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됐다. 이후 A씨 부부는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로 발표됐다. 

당초 이들 부부와 30대 남성의 국내 동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부부의 국내 동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30대 남성은 나흘간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30대 남성이 이들 부부 확진 후 지난달 25일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다. 

30대 남성은 다시 검사를 받고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나흘간 일상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대 남성이 부부를 태운 뒤 격리 조치 없이 돌아다닌 6일 동안 그와 접촉한 사람은 가족‧지인‧업무 관계자 등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교회 주말 예배에 참석했다는 말도 함께 나왔다. 구 등 방역당국은 이 남성의 방문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교회 폐쇄회로(CC)TV)를 확인 중이다.

차량 이동을 도운 30대 남성은 최초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는데 이는 A씨 부부가 방역당국에 차량 이동을 도운 30대 남성과의 접촉 사실을 숨겼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들은 방역당국에 "방역택시를 탔다"며 거짓 진술을 했고 30대 남성은 부부로부터 따로 연락을 받고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30대 남성의 아내와 장모인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여성 2명과 러시아 국적의 지인 1명은 확진돼 인천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오미크론 확진 여부는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뒤늦게 조사를 거쳐 이들 부부가 거짓말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A씨 부부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