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일 후배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농구선수 기승호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사진=뉴시스
검찰이 회식 중 후배를 폭행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농구 선수 기승호에 실형을 구형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기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기씨 측은 혐의를 전부 인정했고 검찰은 기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앞서 기씨는 지난 4월 울산 현대모비스 숙소 내 선수단 회식자리에서 후배선수 장재석의 얼굴을 한 차례 때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기씨의 소속팀이었던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3패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됐다. 기씨는 결승진출 실패에 화가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후배 선수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기씨는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제명됐다.

혐의를 전부 인정한 기 씨는 최후진술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고 생각조차 하기 힘든 잘못을 했다"며 "저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은 선수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 노력이 부족해서인지 제 마음이 다 전해지지 않은 것 같다"며 "원만히 합의하지 못해 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또 "평생 장 선수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하고 용서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겠다"며 "앞으로도 겸손하고 책임감 있게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20년 농구 커리어 전부를 잃게 된 지금 이 순간이 믿기지 않고 안타깝다"며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려 했으나 노력부족으로 제 마음이 다 전해지지 않았고 피해자와 농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기씨 측 변호인은 "폭행을 넘어서 상해까지 나아간 것에 대해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1~2년 더 선수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제명을 당해 농구기록이 다 사라지며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기씨의 선고 공판은 내년 1월11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