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단행한 임원인사는 '안정'과 '혁신'에 방점이 찍혔다. SK그룹은 SKC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유임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과 7개 위원회 위원장들도 자리를 지켰다. SK그룹은 젊은 인재들도 파격 발탁했다.
2일 SK그룹에 따르면 장동현 SK 사장은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장 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SK를 투자전문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하고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분야 등 4대 핵심사업에서 글로벌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부회장으로 승격됐다. 그는 배터리·소재 등 신규 성장사업을 안착시키고 SK이노베이션 계열 8개 자회사의 중간 지주회사의 역할을 수행한 점을 인정받았다.
SK 오너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단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서진우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회장 등을 포함해 6명이 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 노종원 SK하이닉스 미래전략담당, 박원철 SUPEX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 이규원 SK머티리얼즈 경영관리본부장, 이재홍 SK넥실리스 경영지원총괄, 최규남 SUPEX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 등 6명은 사장단에 새로 합류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40대 사장과 30대 임원을 배출해 눈길을 끈다. 사장으로 승진한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은 1975년생으로 올해 46세다. 그는 SK하이닉스에서 새로 신설된 사업총괄을 맡아 글로벌 비즈니스와 함께 미래성장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1982년생인 이재서 담당은 MZ세대 우수리더로 임원에 선출됐다. 그는 앞으로 전략기획을 담당하게 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10월 취업제한이 풀려 경영일선 복귀가 예상돼왔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K온은 이달 중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날 신규 선임된 SK그룹 임원은 총 133명으로 2020년 109명, 2021년 103명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신규 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만 48.5세로 2020년 48.5세, 2021년 48.6세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