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연이어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확산력이 강한 오미클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연말연시, 방학, 강추위로 '최악의 겨울'이 다가올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7일 하루 동안 시내에서 290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집계됐다. 기존 일일 최다치였던 3일의 2273명보다 628명이나 많다.


서울시 확진자는 11월 이후 매주 단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일평균으로 보면 11월 첫째 주 857명, 둘째 주 918명, 셋째 주 1297명, 넷째 주 1621명을 기록했다. 지난주는 1926명, 이번주는 이틀간 2510명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위드 코로나에 너무 성급하게 돌입해 확진자 급증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며 "서울 확진자는 계속 늘어 일일 5000명을 찍을 가능성이 있고 내년에 경구치료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에야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전망은 누구나 했지만 현 상황은 예상보다 좋지 않다"며 "셧다운급의 조치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 확진자가 줄어들 것이란 기대는 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12.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확산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식당에서 짧은 접촉만으로 감염된 해외 사례가 확인되면서 공기 전파 가능성도 언급된다. 델타 변이를 넘어 세계적인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은 지배적이다.
전날까지 확인된 서울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다. 의심 사례 4명은 질병관리청에서 유전자 분석 중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미 환자가 발견된 것은 실제로는 사회에 10배, 20배의 확진자가 더 있다는 의미"라며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화율이 낮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12월이라는 시기적 요인도 코로나19 확산세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연말을 맞아 국민들의 모임이 늘어날 수 있고, 특히 학교의 방학으로 젊은 층의 이동이 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낮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추운 날씨에 활동량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여기 더해 겨울엔 실내에 있는 시민이 많아 확산세를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겨울에도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늘어났었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의 방역수칙으로는 확진자를 줄이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며 "오히려 국민들이 연말 회식을 취소하고 방역 긴장감을 철저하게 갖는 게 해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내 대학병원의 전문의는 "아무리 병상을 추가하고 단속·검사를 강화해도 확진자는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가 지금이라도 실패를 인정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게 최선의 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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