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시청 서소문청사(별관)에서 20명이 넘는 직원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 됐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10회가 넘지만 두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장소는 본관이 아닌 서소문청사였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2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같은 실·국 소속이다.

최초 확진자 중 일부는 지난 6일 서울시의회에 출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를 잠정 중단했다. 예결위 참석자 중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서울에서 하루 2000명대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는 지난 7월 21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동작구의 한 사우나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옮겨온 것으로, 서울시청 확진자 1명은 사망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서소문청사가 감염에 더 취약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소문청사는 1973년도에 지어져 대검찰청 청사로 이용되다 검찰이 1989년 서초동으로 이전하면서 서울시청 별관이 됐다.


한 서울시 직원은 "지금 대부분의 사무실 내부가 빽빽한데 서소문청사는 본관보다 오래돼 시설이 별로 좋지 않다"며 "같은 공간을 사용한 직원들이 대거 감염된 것도 밀집도가 높은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서울시 직원은 "특히 화장실은 밀집도가 상당히 높아 이곳에서 감염이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양치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기 때문에 그때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야외 흡연실이 집단감염의 매개가 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흡연을 하는 과정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직원들 간의 대화가 오갈수 있기 때문이다.

야외흡연실을 자주 찾는다는 한 직원은 "본관 흡연실의 경우 시청역 인근에 있어 불특정 다수가 많이 집합해 위험해 보일수도 있지만 오히려 대화는 이뤄지지 않는 곳"이라며 "서소문청사 흡연실은 이용자가 대부분 직원이라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서울시 직원은 "아직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많지 않아 서소문청사가 위험하다고 평가하긴 어려운 것 같다"며 "내부 회식 금지, 사적 모임 자제, 재택근무 활성화 등의 지침은 지금도 잘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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