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지난 9일 23년만에 완전민영화에 성공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10일 감사 메시지를 통해 "완전민영화를 계기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국가와 사회에서도 존재감과 든든함을 더욱 인정받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은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국가와 사회에서도 존재감과 든든함을 더욱 인정받는 금융그룹이 됩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금융그룹 완전 민영화의 새역사, 그 첫걸음을 고객님, 주주님과 함께합니다'라는 제목의 감사글을 실으며 이같이 적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1월 22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위한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된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등 5개사에 우리금융지주 주식 9.33%(6794만1483주)를 지난 9일 양도했다. 예보는 매각 대금으로 총 8977억원을 수령했다.

앞서 유진PE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4%가 낙찰돼 유일하게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받았다. 이외에 KTB자산운용(2.3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씩 받았다.


이번 매각을 통해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이 회수됐다. 회수율은 96.6%다. 예보의 지분율은 기존 15.13%에서 5.80%로 줄어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이 공적자금 투입 23년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손태승 회장은 이날 감사 메시지를 통해 "고객님과 주주님들 덕분에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1899년 은행 창립 이래 근대화, 산업화의 견인차가 돼왔던 우리은행은 온 국민이 고통받았던 1998년 외환위기를 맞아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며 "2001년 대한민국 최초 금융지주사로 재편한 우리금융은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키워왔으며 23년만인 어제 완전 민영화의 새역사를 쓰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한층 투명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금융서비스로 보답하겠다"며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이고 특별한 고객경험을 선보이고 최근 ESG 등 새롭게 부상한 패러다임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글로벌 금융영토 확장에도 박차를 가해 기업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기업, 소상공인 고객들의 고통 극복을 위해 보다 속도감있는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들에게 별도의 격려 메일을 발송해 올해 성과를 치하했다. 우리금융은 완전 민영화를 기념해 자회사에서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자회사들이 참여해 특별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예·적금을 출시하고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