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의 미국 매장에서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결성된다.사진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리유저블 컵에 담긴 커피를 테이크아웃 해가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에서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결성된다. 12일 AP통신·뉴시스 등에 따르면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뉴욕주 버팔로 스타벅스 매장 근로자들의 노조 결성 찬반투표에서 찬성 19표 반대 8표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NLRB가 투표 결과를 최종 승인하면 스타벅스에서는 50년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NLRB는 이르면 오는 16일 투표 결과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8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노조 설립을 추진한 버펄로의 다른 매장 2곳 중 한 곳은 찬성 8표 반대 12표로 노조 결성이 부결됐다. 나머지 1곳은 7명이 투표를 하지 않아 결과를 확정짓지 못했다. 이들 매장은 직원 부족과 불충분한 교육 등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노조 설립을 신청했다.

스타벅스 측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일할 때 매장이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며 수십년간 노조 결성을 막아왔다. AP통신은 버펄로 매장 3곳과 애리조나 매장 1곳이 노조 결성 찬반 투표를 위한 신청서를 노동위원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노조 결성 과정 쉽지 않아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에서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결성된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서비스 직군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하는 데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내부 직원들의 이동도 많고 직원마다 처우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만들어지면 기업의 일방적인 지휘 감독 체제 등 불합리한 요소가 있을 때 공식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긴다.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대책을 마련할 수 있고 임금 및 노동 조건을 집단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미국의 경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서 조합원 인정 투표를 받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설사 노조가 생기더라도 교섭권을 얻기가 만만치 않고 노조 설립 이후에도 반 노조적인 입법도 있어 노조를 결성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성희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특히 미 노동관계위원회에서 표를 얻기 힘들다"며 "미국처럼 노동조합이 보편화 되지 않은 곳에서 만들어지는 이유는 굉장히 절박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스타벅스는 공식적인 노조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스타벅스의 일부 직원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트럭시위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스타벅스 시위대 총괄 측이 노조 결성 거절 의사를 밝혔다. 당시 스타벅스 시위대 총괄 측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를 통해 "민주노총은 트럭 시위와 교섭을 시도하지 말라"며 "트럭 시위는 당신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프로모션 진행 등에 따른 업무 과중에 반발한 파트너들의 트럭 시위를 겪은 스타벅스는 시위가 벌어진 지 열흘만에 상생안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