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눈 떨림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수면이 부족하거나 피곤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피로가 아니라 안면신경장애로 생긴 현상이라면 계속 방치할 경우 얼굴 전체로 퍼지는 안면경련으로 확대될 수 있어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이승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14일 "안면경련 환자는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 환자가 많아진다"고 말했다.
동맥이 늘어나 정상궤도를 벗어나면서 안면신경을 담당하는 7번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안면신경에 너무 가까이 자리 잡은 혈관조직의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안면신경으로 병원 외래 및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약 9만명에 달한다. 월별 통계를 보면 봄에 감소했다가 여름이 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안면경련은 주로 얼굴의 한쪽에서 나타난다고 해서 '반측 안면경련'으로도 불린다. 반측 안면경련은 눈 주위에 일시적으로 가벼운 경련이 오는 것처럼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점차 눈 주위에서 얼굴 전체로 퍼지고, 심하면 턱 밑 근육까지 퍼질 수 있다. 오래 지속될 경우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안면 마비, 이명,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안면경련은 자연적인 치유는 매우 드물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방치할 경우 안면의 한쪽 근육과 반대편 근육의 비대칭 발달이 이뤄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안면경련의 치료는 신경 안정제 등 약물치료를 1차 치료, 보톡스 주사 치료를 2차 치료로 진행한다.
만약 3차 치료가 필요할 경우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떼어내는 '미세혈관 감압술(안면신경-뇌혈관 분리 감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을 통해 문제가 되는 안면신경 뿌리 부위의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데, 안면경련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술 방법은 귀 뒷부분에 약 5~6cm 정도를 절개해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확인하고 분리한다. 이후 테프론(의료용 솜)을 안면신경 뿌리 부위와 혈관 사이에 끼워 넣어 혈관이 다시 안면신경을 자극하지 않도록 차단한다.
수술 후에는 머리를 심하게 흔들거나 떨어지는 등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으면 신경과 혈관 사이에 끼워둔 솜이 움직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머리에 강한 충격이 없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이승환 교수는 "청력 소실 등 합병증을 걱정해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경험이 풍부한 신경외과 전문의가 집도하면 청력 저하 발생률이 1% 내외로 매우 적으므로 수술을 통해 안면경련을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승환 교수는 안면경련 예방을 위해서 Δ지나친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긴장을 피할 것 Δ신체적 피로가 축적되지 않도록 할 것 Δ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유발인자를 조절할 것 Δ과음, 흡연, 카페인 섭취 등을 피할 것 Δ과일과 같은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할 것 Δ윙크하기, 휘파람 불기, 껌 씹기, 입 벌려 웃기 등 안면 근육운동을 할 것 Δ눈 주위를 마사지해 눈의 피로를 풀어줄 것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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