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방지를 위한 추가 방역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특단의 대책을 내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17일 관련 방역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14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사망자가 발생했고 위중증 환자도 906명으로 처음으로 900명대를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거론하기 시작한 배경은 사망자 추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확산세라면 조만간 일일 사망자가 100명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정부는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관리를 방역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의 방역 상황은 정부의 계획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사망자는 94명 늘어난 누적 4387명을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간 총 430명이 사망했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61명이다. 치명률은 지난 6일 0.82%로 진입한 지 8일 만에 0.83%로 0.01%포인트(p) 상승했다.

전국 주간위험도는 3주째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감염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23'으로 7주째 1을 넘겼다. 수학자들의 예측대로 이번 주 후반엔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 당국과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뭐가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3일과 10일 방역패스 등 추가 방역 조치를 단행했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정부는 지난 3일 비수도권과 수도권의 모임 인원 제한을 축소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전면 확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10일에는 정부는 18세 이상 성인의 추가접종(3차접종)의 간격을 일괄적으로 3개월로 단축하고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해 전국에 약 1900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와 당국의 기존 언급을 종합하면 이번 발표에는 사적모임 축소 및 영업시간 제한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중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에 특별방역대책까지 적용한 초강력 정책을 실시했다. 수도권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하고 있었는데 몇주간은 전국으로까지 확대됐다. 

식당도 4인까지만 입장 가능했고 저녁 9시 이후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했다. 카페들은 테이블과 의자를 한켠에 치우고 포장과 배달만 했고 노래연습장도 영업이 중지됐다. 식당 영업만 허용하고 그외 마시고 대화하고 노래할 수 있는 장소는 모두 사실상 폐쇄한 것이다.

최근의 유행 상황이 앞선 3차유행보다 심각한 만큼 '플러스알파(+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거리두기 4단계처럼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을 2명까지만 허용하는 등 초강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13일 오후 KBS1 '코로나19 긴급진단 유은혜·정은경에게 묻는다, 코로나19 해법은?'에 출연해 사적모임 인원 축소,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가능성을 예고했다.

정 청장은 "더 문제가 커지기 전에 병상을 확충하고 재택치료 시스템을 구축,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해 고령층 어르신의 면역도를 대폭 올려놓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기간 거리두기를 강화해 사람 간 접촉과 확진자 규모를 줄이면서 일상회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국가들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 8일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입으로 방역강화 플랜B를 일주일 내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플랜 B에는 재택근무, 마스트 의무 착용, 코로나 패스 확대 등이 들어있다.

프랑스는 지난 6일 클럽을 4주간 폐쇄하고 거리두기를 강화키로 했다. 가장 높은 수준의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곳은 덴마크로 10일부터 식당과 술집을 봉쇄(록다운)하고 15일부터는 초등학교를 폐쇄한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