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67명,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906명, 사망자는 94명이 발생했다. /사진=뉴스1
정부의 추가 방역 조치에도 사망자와 위중증환자가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시 특단의 대책을 내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르면 17일 관련 방역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거론하기 시작한 배경은 사망자 추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14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사망자가 발생했고 위중증 환자도 906명으로 처음으로 900명대를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정부는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관리를 방역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최근의 방역 상황은 정부의 계획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실정이다.

위중중·사망자 '역대 최다'… 특단의 대책은 언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6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일 5817명보다 250명 감소했지만 월요일(발생기준) 역대 최다 규모다.

특히 이날은 사망자가 94명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4387명으로 일주일간 43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치명률은 지난 6일 0.82%를 기록한 지 8일만에 0.83%로 상승했다. 치명률이 0.83%이 된 것은 지난 9월21일 이후 84일만이다. 지난 겨울 3차 유행 때 일일 최다 사망자는 40명이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역시 전날보다 30명 증가한 906명으로 900명대 첫 진입이자 역대 최대다.

전국 주간위험도는 3주째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감염 전파력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23'으로 7주째 1을 넘겼다. 수학자들의 예측대로 이번 주 후반엔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5명 증가해 총 119명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 5명은 국내 감염 3명, 해외 입국 2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 2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에서 온 입국자다. 오미크론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4일 오후 정례 백브리핑에서 14일 0시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확진자들 건강상태에 대해 "현재까지 확진자 상태, 경과를 관찰하고 있는데 위중증자는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증상자는 주로 발열·인후통·기침 등의 초기 증상을 보였으며 현재는 전원이 경증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추가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와 당국의 기존 언급을 종합하면 이번 발표에는 사적모임 축소 및 영업시간 제한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유행 상황이 앞선 3차유행보다 심각한 만큼 '플러스알파(+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3일과 10일 추가 방역 조치를 시행했지만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거리두기 4단계처럼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을 2명까지만 허용하는 등 초강수 대책이 발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중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에 특별방역대책까지 적용한 초강력 정책을 실시했다. 수도권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하고 있었는데 몇주간은 전국으로까지 확대됐다.

식당도 4인까지만 입장 가능했고 저녁 9시 이후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했다. 카페들은 테이블과 의자를 한켠에 치우고 포장과 배달만 했고 노래연습장도 영업이 중지됐다. 식당 영업만 허용하고 그외 마시고 대화하고 노래할 수 있는 장소는 모두 사실상 폐쇄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13일 오후 KBS1 '코로나19 긴급진단 유은혜·정은경에게 묻는다, 코로나19 해법은?'에 출연해 사적모임 인원 축소,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가능성을 예고했다.

정 청장은 "더 문제가 커지기 전에 병상을 확충하고 재택치료 시스템을 구축,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해 고령층 어르신의 면역도를 대폭 올려놓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기간 거리두기를 강화해 사람 간 접촉과 확진자 규모를 줄이면서 일상회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기준 코로나19 3차접종 참여자가 약 76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만12~17세 청소년의 백신 접종 사전예약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진=뉴스1

3차접종 하루 최다 76만명 기록… 청소년 사전예약도 3배 증가

코로나19 상황이 연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3차접종 참여율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연일 3차접종을 강조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3차접종 참여자는 누적 711만9948명으로 전날 하루에만 75만9587명이 참여했다. 기존 3차접종 최다 신규 접종자 수는 지난 11일 기록한 75만4680명이었다.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 대비로는 13.9%가 3차접종에 참여했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16.1%, 60세 이상 고령층 기준으로는 37.5%다.

연령별 누적 참여율을 보면 2차접종을 먼저 실시한 75세 이상이 63.5%가 참여해 가장 높았다. 18세 이상 누구나 2차 접종을 마친 뒤 3개월이 지나면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뀐 첫날이던 13일 하루에만 179만여명이 예약을 마쳤다.

그동안 접종률이 더뎠던 만 12~17세 청소년의 백신 접종 사전예약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일 하루 4만1914명이 사전 예약을 마치면서 지난달 25일(1만2379명)과 비교해 3.4배 증가했다. 하루 예약자 수는 12월1일 14만98명, 9일 2만8943명 등 늘어나고 있다.

12~17세 청소년 1차 접종 완료율은 53.7%로 이날 0시 기준 대상자 276만8836명 중 148만5762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 완료율은 38.3%(106만1435명)다.

1차 접종 완료율을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대입을 앞둔 고등학교 1~2학년(16~17세)은 74.1%,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12~15세)은 43.7%로 나타났다. 2차 접종 완료율은 각각 67.3%와 24.2%를 기록했다.

추진단은 교육부와 함께 진행하는 학교단위 방문접종, 학생 개별 사전예약을 통해 청소년 백신 접종 완료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단은 "이달말까지 사전예약을 통해서 접종 및 잔여백신 접종을 한다면 16~17세는 80%까지, 12~15세는 60%까지 오를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홍정익 추진단 접종기획팀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60세 이상 대부분이 2차접종 후 3개월이 지났다. 12월 말까지 3차접종을 마쳐 달라"며 "12~17세 청소년도 자가격리, 등교중지에 따른 학습권 침해 우려가 있기에 빠른 시일내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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