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독감백신 수출 실적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이번 최대 실적은 범미보건기구(PAHO)에 입찰 자격을 확보한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GC녹십자의 성장을 이끌어온 허은철 대표(사진)의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GC녹십자는 PAHO와의 2022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4891만달러(약 574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잠정 수주물량을 이달 사전통지 받았다. 올해 PAHO 남반구 지역으로의 독감백신 수출액(3993만달러)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이번 수출 분은 내년 상반기 중남미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PAHO 입찰을 필두로 매년 글로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3가 독감백신 입찰이 대부분이었던 국제 조달시장에 2019년 국산 4가백신을 처음으로 공급하고 점유율을 높여 왔다. 이번 전체 수주 물량 중 4가백신 비중은 24%에 달한다.


허 대표는 이 같은 GC녹십자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GC녹십자는 전문경영인이 퇴임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오너 3세인 허은철 대표 단독 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허 대표는 부임 첫해부터 생산 설비와 연구개발(R&D)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사세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올해 3분기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액이 4657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의 분기 매출이 46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히 매출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7.7%로 올라섰다. 최근 3년 동안 해당 지표가 3% 안팎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연결 대상 상장 계열사인 GC녹십자랩셀, GC녹십자웰빙 등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GC녹십자엠에스의 진단키트 사업은 오미크론 변이 창궐로 재주목을 받으면서 GC녹십자의 전반적인 영업현금 창출력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허 대표의 경영전략이 앞으로 GC녹십자 브랜드에 어떤 날개를 달아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허 대표는 GC녹십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낼 또 다른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허 대표가 그리는 GC녹십자의 성장그래프의 꼭짓점이 어디에 찍힐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