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에 나선 에디슨모터스의 앞에 해결 과제가 잔뜩 쌓였다. 사진은 쌍용차 평택 공장 정문.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선 에디스모터스가 결국 인수자금 51억원을 깎았다. 실사 중에 부실이 발견됐다며 매각 주간사 EY한영에 인수자금을 깎아달라고 요구했고 갈등으로 번질 위기였지만 결국 51억원을 깎는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 수순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당초 쌍용차 인수자금 동원력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사모펀드 등과 손잡고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정밀실사에 들어가자 추가 부실을 이유로 입찰가(3100억원)의 5%에 해당하는 155억원을 깎아달라고 요청했다. 155억원은 앞서 인수를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서 조정할 수 있는 최대금액이고 입찰가 대비 적은 금액이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에디슨모터스가 어떻게든 인수 금액을 깎으려 한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기 힘든 부분이었다.


반면 주간사인 EY한영은 청산가액을 고려할 때 50억원 수준에서만 삭감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결국 155억원을 주장하던 에디슨모터스 측이 EY한영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하며 마무리 수순이다.

쌍용차는 이를 토대로 지난 17일 서울회생법원에 인수대금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가 한발 물러서며 인수대금 합의에 청신호를 켰지만 서울회생법원이 이를 승인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인수대금이 조정돼 본계약이 무사히 체결된다 해도 회생계획안 인가라는 큰 관문이 남았다. 본 계약 체결이 지연되면서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은 당초 올해 2021년 7월1일에서 네번째 미뤄져 2022년 3월1일까지 연기된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신규 자금 조달 계획과 회생채권 변제율 등을 정한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관계인집회를 통해 채권단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 관문을 넘더라도 KDB산업은행이 신규 대출에 부정적인 상황이어서 제대로 된 회생계획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밖에 에디슨모터스는 자금 동원력뿐만 아니라 덩치가 큰 쌍용차를 품은 뒤 제대로 경영을 해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도 지워야 한다.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회의적인 시각도 에디슨모터스가 넘어야 할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