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하루 동안 3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LG화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4만1000원(5.88%) 하락한 65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0.57% 오른 70만100원에 출발한 뒤 하락 전환했다. 오후 2시24분쯤 64만8000원까지 추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6억원과 81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59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시가총액은 전일 종가 기준 49조2029억원에서 이날 하루동안 2조8900억원 넘게 빠지며 46조3086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전기차 관련주가 급락한 영양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에서도 전기차 관련주인 SK이노베이션(-5.22%)과 삼성SDI(-3.82%) 등이 동반 하락했다.
리비안은 지난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 대비 10.26% 급락한 97.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3분기 부진한 실적과 칩 부족에 따른 부정적인 단기 전망을 내놓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리비안은 올해 3분기 매출 100만달러와 12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판매한 전기차 수는 386대로 집계됐다.
스캐린지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부진과 관련해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이 전기차 생산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생산된 차량은 1000대를 밑돌고 있으며 올해 전체 생산 목표치인 1200만대를 달성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즈는 리비안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 비중'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1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생산량 증가 속도가 느린 점이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면서 "사전 주문 증가세가 강력하기 때문에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화학의 2차전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부진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GM은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의 댄 암만 CEO(최고경영자)가 사임했다는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5.53% 하락한 55.16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