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공개) 재수생인 교보생명보험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다시한번 IPO(기업공개)에 도전한다. 재무적투자자(FI)와 풋옵션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IPO를 추진해 지배구조 리스크를 털겠다는 의지다.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전날 교보생명이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2018년 한차례 IPO를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대주주 간 발생한 국제 중재가 2년 반 이상 이어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교보생명은 내년 상반기 중 상장한다는 계획이며 공모 규모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교보생명의 기업가치를 약 3조원 정도를 추산한다.
교보생명의 IPO 추진은 오는 2023년부터 적용되는 신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자본 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위한 것이다.
교보생명은 내년 상반기 IPO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신사업 투자 활용, 브랜드 가치 제고, 주주 이익 실현 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IPO 추진으로 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과의 분쟁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했으나 2015년과 2018년에 연이어 IPO가 불발되면서 주주간 계약에 따라 교보생명에 주당 40만9000원에 주식을 매수하는 풋옵션을 요구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IPO를 통해 풋옵션 분쟁을 해소하고 지배구조 리스크도 털어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36.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영업수익 15조7089억원, 당기순이익 382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