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증시 최대 악재로 떠올랐다. 한국은행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DB

◆기사 게재 순서
①대선에 금리 인상·NFT까지, 굵직한 재료 많은 새해 증시 3600 가나
②올해도 이어지는 변동성 장세, 이 종목에 투자하라
③테이퍼링 보다 금리가 더 문제?… 새해 증시 최대 악재는

증권사 9곳의 리서치센터장들은 새해 주요 변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과 중국 등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문제 장기화도 리스크 중 하나로 거론됐다. 특히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주목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국내 증시에서 자금 이탈이 나타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영향이 크지 않지만 연준의 금리인상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 등 신흥국에서 미국으로의 자금 이탈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증시는 그나마 견고하고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횟수 증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회복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정책금리 인상으로 선회한 결과 1981년 7월을 정점으로 산업생산 증가율 재차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면서 “1980년 초 미국의 1차 경기침체는 1980년 1월~7월까지 6개월, 2차 경기침체는 1981년 7월부터 1982년 11월까지 16개월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0년 초 연준이 너무 서둘러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했기 때문에 나타났던 더블딥 현상”이라며 “정책 실기를 반복하지 않으려 할 것으로 판단되며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연준의 인내심은 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외 대선 등 정치적 이슈와 국가 간 마찰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중간선거 전후 반독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3월에는 한국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11월 초에는 미국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실시되는 상·하 양원의원 및 공직자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중국은 5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지도부 교체의 해를 맞이한다. 현실적으로 시진핑 주석의 3기 연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지만 지도부 최종 교체까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올해 발생한 유럽 전력난의 경우 에너지 안보와 정치적 갈등이 결부된 문제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천연가스관 사업인 노드스트림2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커졌고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화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유독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전기료가 급등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9년 환율전쟁 등 위기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국가 간 성장 마찰이 반복되었던 경험이 있다”면서 “현재는 안보 및 에너지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