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일인 전날(29일) 코스피가 고배당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다시 3000선 밑으로 내려왔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배당락일 이후 향후 시장 전망으로 향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95포인트(0.89%) 내린 2993.29에 마감했다. 전날 3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다시 2900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7369억원, 121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8430억원을 팔아치웠다.
대형 반도체 종목이 동반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1.3%), 삼성전자우(-0.97%), 현대차(-0.93%), NAVER(-0.65%), LG화학(-0.63%), 삼성바이오로직스(-0.11%) 등도 하락했다. 삼성SDI(1.84%), 카카오(0.44%)만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중국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축소 방침 소식이 전해지며 전 거래일보다 1500원(-1.87%) 하락한 7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배당락일을 맞아 당초 1.4% 가량 하락한 2970선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장초반 개인의 대규모 반발매수에 힘입어 3000선을 회복하는 등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배당락일 이후 연초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는다. 배당락일을 지나면서 수급 계절성의 변곡점은 통과했지만 수급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개장 직후 0.57% 하락해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현금배당락지수 2978.21보다는 높은 수준에 위치해 예상보다 양호하게 출발했으나 12월에 큰 폭으로 반등한 반도체가 부진하면서 지수가 밀렸다"며 "배당락을 지나면서 수급 계절성의 변곡점을 통과했지만 이제는 수급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투자기관의 매수는 대부분 단기간(1~2월)내 청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펀더멘털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코스피 수급상황이 증시에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