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지만 대출금리도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차)가 지난달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스1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한 직후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렸지만 대출금리도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2021년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9년 8월(2.21%)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이다.

잔액 기준 총 수신금리는 연 0.7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지만 총 대출금리는 2.96%로 0.07%포인트 뛰었다.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0.03%포인트 더 뛰면서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다만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보면 예대금리차는 좁혀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3.23%, 저축성 수신금리는 1.57%로 전월대비 각각 0.16%포인트, 0.28%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66%포인트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축소됐다.

특히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7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11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3.61%를 기록, 전월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이는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2018년 12월(3.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25%포인트 상승한 3.51%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7월(3.54%) 이후 7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16%로 전월보다 0.54%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9월(5.29%) 이후 7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특히 이같은 상승폭은 2012년 9월(0.66%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지난 8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해 사상 최저 수준(0.5%)으로 낮아졌던 기준금리가 1%로 0.5%포인트 오른 영향이 컸다. 여기에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맞추기 위해 대출을 옥죄면서 우대금리를 축소한 점도 작용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늘어난 82.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