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022년 글로벌 주식시장의 키워드로 '포스트 코로나'를 꼽았다. 

오 센터장은 최근 머니S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새해 증시 전망에 대해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지만 변이의 등장과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2022년 글로벌 경제의 정상화(위드코로나)는 지속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경기회복의 주축을 담당하는 것은 과감한 재정 투입이 가능한 미국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연관되는 분야가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가 재차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대형 IT 업계의 비대면 분야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혜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 글로벌 주식시장의 키워드로는 '디커플링'을 꼽았다. 지난 5월 미국에서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발표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디커플링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오 센터장은 "신흥국 간에도 선진국향 수출 비중 높은 국가, ‘포스트 차이나’ 가능성 높은 국가, 원자재 중심 수출국과 이외 국가의 디커플링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코스피 예상밴드는 2800~3400포인트로 제시하며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했다. 새해에는 경기민감주 우위의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센터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경제 개방이 재개되고, 재고 재축적이 진행되며 경기민감주 우위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익 피크아웃 논란이 있지만 다수 업종의 매출액은 과거 평균 대비 높은 수준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이익 피크아웃 논란을 이겨낼 경기민감주 반도체·자동차·은행 ▲단계적 일상 회복 수혜주 유통·항공 ▲핵심 신성장 테마주로 메타버스·환경 ▲낙폭과대 기회주 바이오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현대모비스, 하이브, 대한항공, 이마트, 오스코텍, 인선이엔티, 제이씨케미칼 등을 꼽았다. 

새해 주요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과 중간선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시했다. 오 센터장은 "미국 연준의 조기 긴축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보다 치명적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출몰과 미국 중간선거 전후 반독점 정책 강화도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새해에도 국내와 미국에서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경기 개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판단한다면 주식시장은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서도 경기 개선을 반영하여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2년은 선진국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함께 해 왔던 유동성의 힘이 사라지는 시기"라면서 "유동성의 힘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자산이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에도 선진국의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세가 신흥국 대비 우위에 있다"면서 "자산배분 전략은 상반기까지 경기민감 자산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며 선진국 주식시장과 경기민감 원자재인 산업금속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가운데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 센터장은 "최근 수년간의 가상자산과 주식시장의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이들은 서로 '대체재 관계'라기보다는 '보완재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즉 위험자산으로서 서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MZ세대가 주식시장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센터장은 "MZ세대는 근로소득 외에 사업, 투자소득에 관심이 많은 세대이며 이들 세대는 장기적으로 가처분소득의 일부를 예금 대신 주식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국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특히 주식 비중이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급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새해에도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오 센터장은 "금리상승에 따른 차입비용 증가, 금융당국의 가계 대출규제는 대출을 활용한 공모주 청약에 따른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2020~2021년 대비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여지는 존재하지만 경기 정상화, MZ세대의 주식시장 참여 확대에 힘입어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