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욕설 녹취록 파문에 때아닌 '나치 공방'까지 3·9 대선이 '역대 최악 비호감' 대선으로 흘러가고 있다. 투표일까진 49일 남았다.
이 후보는 전날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공개한 욕설 파일에 고개를 숙였으나 당은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보도에 사과하면서도 국민의힘이 녹음파일을 제공한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와 이를 보도한 MBC를 고발 조치한 것과 판박이 대응이다.
후보 본인은 신속한 사과로 더이상 비판 여론 확산을 막는 한편 당은 논란을 생산하는 진원지에 역공을 가하면서 추가 리스크 차단에 주력하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민주당은 장 변호사뿐만 아니라 기자단에 녹취록을 부분 인용하는 경우도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전날 공개된 파일에는 이 후보가 형 재선씨와 형수 박인복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재선씨에게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이 후보의 욕설 파일 공개는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보도 맞불 차원으로 해석됐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이고 전날 그의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대관은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 명의로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의 김씨 통화 보도 전후로 형평성을 이유로 이 후보 욕설 녹취도 방송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선대본부 측은 "장 변호사 개인 기자회견"이라는 입장이다.
'나치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청년 괴벨스'라고 비판하자 이 대표가 "이준석이 괴벨스면 국민의힘은 나치이고, 우리 후보는 히틀러이고, 우리를 지지하는 젊은 지지층은 유겐트인가"라고 응수한 것.
이밖에 민주당 지도부는 김건희씨 보도와 관련해 '예비 최순실'이라고 거칠게 몰아붙이는 한편 이 후보도 윤 후보의 '무속 구설'을 겨냥해 '샤먼' '점쟁이' '바보'라는 단어를 쓰면서까지 비판 화력을 키웠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 후보를 향해 '일베' 의혹을 제기하며 다시금 네거티브 전선에 불을 붙였다.
상호 보도에 대한 이의 신청도 쏟아내는 등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전날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대 대선에서 여야가 언론보도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에 이의신청을 한 건수는 총 64건이며, 이 후보 측이 53건, 윤 후보 측이 11건을 각각 제출했다. 지난 19대 대선 때는 이의신청이 여야를 통합해 50건이 있었으며 17대(12건), 18대(2건)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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