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석유제품 수요 회복과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 합산 5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지 1년 만에 이룬 실적 반등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에쓰오일을 시작으로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공개된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모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27조2657억원, 영업이익 2조345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6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28일 실적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은 연간 기준 매출 46조2818억원, 영업이익 2조3178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3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2조원 안팎, 1조2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가 현실화 될 경우 정유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7조원대 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정유 4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7조원을 돌파할 경우 이는 2017년(7조7226억원) 이후 4년 만의 기록이 된다.


이들 4사는 2020년 총 5조1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내며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로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석유제품 수요가 끊기는 등 업황 악화가 지속돼 정유사의 주력인 정유사업부문 실적이 폭락한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백신보급 확대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했고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 역시 손익분기점(배럴당 4~5달러)을 넘어서는 등 환경이 개선되면서 정유사업 실적이 개선됐다.

여기에 각 정유사의 비정유 부문인 윤활유 사업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각 정유사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윤활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SK이노베이션 53.2%, GS칼텍스43.9%, 에쓰오일 52.6%, 현대오일뱅크 34.6%다.

올해 전망도 낙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지나 빠르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앞으로 원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올해에도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