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진자 폭증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내 방역지침 수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대면 회의와 교육은 전면 금지하고 화상이나 전화 회의로 대체하는 등 강화된 방역 지침을 공지했다. 삼성전자가 대면 회의를 금지한 것은 5개월 만이다.
임직원들의 국내외 출장 자제를 권고했고 만약 출장을 다녀올 경우 사업장 복귀 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발생 9개국으로의 출장은 전면 금지했다. 이외에 사업장 출퇴근도 부서별로 시차를 둬 특정 시간대에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X부문도 조만간 강화된 사내 방역 지침을 공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초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전원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국내외 출장도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며 내부 회식이나 모임은 금지된다. 사업장에 외부 인력 출입도 엄격히 제한된다.
SK그룹은 설 연휴부터 2주간 전면 재택근무를 권고했고 구성원들에게 자가진단키트를 배포해 검사 후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했다. 계열사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회의나 교육 시 온라인을 활용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설연휴 직전인 지난달 27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 이상으로 늘렸다. 비대면 회의를 비롯해 외부 방문객 사무실 출입 자제, 사내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의 조치도 취했으며 향후 상황에 따라 사내 방역지침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확진자는 늘어나는 반면 관리 기준은 완화되면서 기업마다 자체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주요 생산시설의 셧다운 만큼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122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5만명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