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올해 상반기 중 북미지역 내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투자계획이 확정되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협력해 세운 합작 공장은 총 4개로 늘어난다.
앞서 양사는 2019년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제1공장(35GWh·기가와트시 이상), 제2공장(35GWh 이상)을 건설하고 있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 양산을 시작한다.
지난 1월에는 2024년까지 3조원(26억달러)을 투자해 제3공장을 준공하고 2025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향후 연 생산규모를 50GWh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양사는 제1·2공장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제3공장을 포함해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4공장까지 합쳐질 경우 생산 능력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제4공장 연산규모가 30~40GWh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격적인 투자는 CATL를 잡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으로 보인다. CATL은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과 자국 내 수요를 앞세워 현재 세계 배터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터리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CATL의 연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96.7GWh, 점유율은 32.6%로 1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량 60.2GWh, 점유율 20.3%로 세계 2위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대대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CATL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중국 외 시장에서 경쟁 기반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수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CATL 성장 배경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외산보다 자국 제품을 선호했기 때문”이라며 “CATL이 글로벌기업이 되려면 유럽과 미국 쪽에도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CATL과 달리 다양한 글로벌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기지도 유럽과 미국·중국 등 글로벌하게 갖춰진 것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수주잔고가 260조원에 달하는 점도 LG에너지솔루션의 강점이다. 권 부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CATL의 점유율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보다 수주 잔고가 더 많은 것으로 안다”며 “미래를 볼 때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CATL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