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값이 폭등하면서 시멘트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멘트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공급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주요 수입선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유연탄 가격 급등은 시멘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연관성이 높은 산업군으로 연쇄 충격이 가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1일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동북아 CFR 기준)은 지난 2월25일 기준 1톤당 199.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24일 가격이 톤당 134.27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불과 두 달 만에 65달러 넘게 상승한 것이다.

코로나19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수요 상승으로 가격이 뛰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유연탄의 16%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한다. 이 가운데 시멘트 제조에 사용하는 유연탄은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가 길어질 수록 가격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연탄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시멘트 업계 올해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시멘트 제조비용에서 유연탄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30~40% 수준으로 높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에도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미리 물량을 확보해둔 아세아시멘트를 제외하고는 최소 0.6%에서 최대 37% 가량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친 바 있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최근 레미콘업계에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8%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레미콘 협의체들도 건설업계에 레미콘 가격을 25% 인상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관 산업으로의 연쇄적인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연탄 외에도 주요 광석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며 “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상 올해 국내 물가상승률 압박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