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와 르노삼성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모두 전년대비 뛰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
국내 완성차업계의 지난달 판매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자동차·기아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대비 뛴 판매실적을 거두며 반도체 쇼크를 뚫어냈다. 쌍용자동차는 전년대비 크게 뛴 판매실적을 거뒀지만 출고 적체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지엠은 유일하게 전년대비 판매실적이 하락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2월 국내 5만3010대, 해외 25만1603대 등 세계시장에서 총 30만46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 1.7%, 해외 판매는 1.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기아 방긋… 르노삼성차 활짝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실적이 떨어졌지만 이달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에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원자재 수급 문제 등의 후폭풍 영향은 아직 미치지 않은 모습이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4490대), RV는 팰리세이드(3900대)가 인기를 끌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655대, GV60 349대, GV70 2592대, GV80 1782대 등 총 1만1016대가 팔렸다. 해외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1.3% 증가한 25만160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이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차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4.7% 상승한 22만1152대를 팔았다. 기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스포티지(2만4768대)다. 이어 셀토스가 2만4415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427대다.


기아 관계자는 “EV6, 니로, 스포티지, 카렌스(인도전략차종) 등 신차 출시와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의 점진적 완화, 반도체의 유연한 배분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르노삼성차도 웃었다. 르노삼성차는 QM6·XM3 판매 호조에 힘입어 56.8% 개선된 1만1513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중형 SUV ‘QM6’는 전년대비 1% 증가한 2142대를 판매하며 내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6783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945대, ‘트위지’ 67대 등 7795대가 선적돼 전년대비 126.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출고적체, 한국지엠은 전년대비 하락한 실적을 거둬 울상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쌍용차는 출고 적체 1만대 해결 관건… 한국지엠은?

쌍용자동차와 한국지엠은 울상이다. 쌍용차는 출고적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4540대, 수출 2542대를 포함 총 708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2789대)대비 153.9% 증가한 판매실적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에도 불구하고 두 달 연속 7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공장가동이 중단 됐던 전년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포함 1만대가 넘는 출고적체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내수는 반도체 부품 이슈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생산일정 및 사양 조정 등을 통해 공급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전년대비 69.8%, 전년 누계 대비로도 12.7% 증가세를 기록해 출고 적체 상황이 아쉬운 상황이다.

수출의 경우 2~3개월치의 백 오더(주문 대기)를 보유했지만 전년 판매량(116대)대비 2091.4% 증가한 성적을 거뒀다.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특별연장근로 등 총력 생산체제를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가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내수 2446대, 수출 2만405대 등 전년대비 5.8% 떨어진 총 2만2851대를 팔았다.

한국지엠의 2월 내수판매 실적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가 각각 1041대와 622대가 판매되며 선전했지만 전년대비 19.0%, 64.6% 하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은 전년(1만9167대)대비 6.5% 늘었다.

한국지엠의 2월 판매 실적은 2월 초 중순부터 인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의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전월대비 77.0% 증가(내수 82.0%, 수출 76.4%)하며 회복세를 보인 것이 위안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