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절대강자’ 3N, 실적 부진에 ‘주름살’ 늘었다
② 최고 실적 ‘환호성’ 2K·위메이드, 어딘가 허전한 이유
③ 게임업계, 블록체인·NFT로 체질변화 나섰다
지난해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3N)이 주춤한 가운데 신흥강자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2K)와 위메이드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매출을 구성한 내용이 시장 기대에 어긋나면서 실적 공개 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신흥 게임사들, 지난해 ‘역대급’ 실적… 내용은 빛 좋은 개살구?
이들 게임사는 두드러진 실적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가 불거졌다. 대표작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었고 본업인 게임 매출 대신 다른 곳에서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의 성장세가 저조해진 것이 눈에 띈다. 출시 이후 무섭게 질주하던 오딘은 지난해 4분기 모바일 매출이 전 분기보다 51%가량 줄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관련 리스크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 살펴보니, 매출 대부분을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WEMIX) 매도가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656% 급등한 35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암호화폐 위믹스 유동화 매출이 64%(2255억원)를 차지했다.
크래프톤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6%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4%, 85%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크래프톤을 이끌어온 ‘배틀그라운드’ IP도 흔들리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뉴스테이트는 출시 전 사전 등록자 수 5500만명을 끌어모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정작 출시 이후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아리송한 실적에 일제히 주가 하락… 대책은 게임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월16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위믹스 소각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1~2주 내에 2% 소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도 2월17일과 18일 약 100억원을 들여 크래프톤 주식 1만8000주와 1만8570주를 매수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한국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게임성(재미) 강화에도 애쓰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월10일 “뉴스테이트만의 유니크한 포지션을 갈고 닦아 코어팬을 만들고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오딘에 새 클래스를 추가하고 무기 형상 시스템,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이드 역시 올해 1분기에 라이즈오브스타즈(ROS)와 다크에덴M 등 신작 5종을 위믹스 플랫폼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흥 게임사들이 기존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도 제고 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이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관련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실적 견인에도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