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전기요금 인상 발표 일정을 연기했다. / 사진=뉴시스
한국전력이 21일 예정했던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연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공약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예정했던 4~6월분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공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이 진행 중이어서 추후 결과를 회신 받은 후 조정단가를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16일에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의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한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바 있다.

한전은 원료 가격이 오르면 이를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했지만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를 우려한 정부의 반대로 사실상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5조8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정부는 기준연료비를 오는 4월과 10월에 두 차례에 걸쳐 ㎾h당 9.8원을 인상하고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2원 올리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한전은 산업부에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3원씩 인상하는 안도 제출했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전기요금 인상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대선을 앞둔 지난 1월 정부의 정기요금 인상 계획을 꼬집으며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전력의 적자와 부채가 쌓이자 책임을 회피하고 대선 이후로 가격 인상의 짐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결정을 했다”면서 “현 정부의 4월 전기요금 인상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