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의 실적이 올해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기사 게재 순서
① 볕 드는 조선업계, 올해도 역대급 수주 간다
② 장기화되는 러시아-우크라 사태… 조선업계 ‘표정관리’
③ ‘신 해양강국’ 약속한 윤석열… 대우조선 정상화는 어떻게?
④ 수주는 좋은데… 흑자전환은 언제?


지난해 국내 조선 3사는 역대급 수주를 기록했으나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선박 수주 시 선수금은 적게 받고 건조 후 인도금을 많이 받는 조선업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는 한국조선해양은 올해부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내년부터 연 단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1735만표준선환산톤수(CGT)를 수주했다. 전 세계에서 발주된 4573만CGT 중 38%로 중국(2280만CGT·50%)에 이어 2위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은 한국이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의 87%(78척 중 58척)를 수주하며 중국을 앞섰다.



한국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조선 3사는 지난해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총 222척을 229억달러(27조8350억원)에 수주했다. 수주 목표 149억달러(18조1110억원)의 154%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총 61척을 108억6000달러(13조1274억원)에 수주해 목표치(77억달러·9조3594억원)의 40%를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총 80척을 122억달러(14조8071억원)에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목표치(91억달러·11조446억원)의 약 134%다.

조선 3사는 지난해 수주호황을 누렸으나 1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38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됐다. 전년도 영업이익은 744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영업손실 1조754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전년도 영업이익은 1534억원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3120억원으로 전년(1조541억원)보다 24% 늘었다.

수주호황이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조선사들이 주로 헤비테일 방식으로 수주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헤비테일은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금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이다. 통상적으로 건조계약 시 전체 대금의 20%를 받고 건조 단계에 따라 30%를 나눠 받는다. 잔금 50%는 선박을 인도할 때 계산된다. 수주 금액이 실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 소요된다.



지난달 23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 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영업이익 2272억1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영업이익은 8099억7000만원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각각 영업손실 493억8000만원, 2101억5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대우조선해양이 2759억6000만원, 삼성중공업이 1860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