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시멘트 제조 연료인 유연탄 가격은 262.64달러다. 지난 1월7일 138.21달러 대비 90.0% 치솟았다. 유연탄 가격 폭등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꼽힌다. 국내 시멘트 기업들은 유연탄의 7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데 전쟁으로 인해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다.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멘트 기업들의 손해가 커졌다. 유연탄은 시멘트 원가에서 20~30% 비중을 차지한다. 유연탄 가격이 톤당 10달러 오를 때마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약 100억원의 비용을 추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유연탄을 수입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태다. 한 시멘트 기업은 한달에 한번 6만톤급 선박 1척을 이용해 유연탄을 수입하는데 이때마다 약 1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멘트 업계 전체로 따졌을 때는 매달 700억원의 손실이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시멘트업계는 유연탄값 상승에 맞춰 시멘트 가격을 톤당 11만원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시멘트값을 톤당 9만3000원(18% 인상)으로 올린지 약 두 달 만이다. 시멘트업계는 지난 2월 시멘트값 인상 시 적용된 유연탄 가격(135달러 수준)이 최근 국제 유연탄값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원자재값 부담에… 철강업계, 제품 가격 올린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제철용 원료탄(호주산) 가격은 지난달 30일 톤당 5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3일 톤당 359.58달러에서 47.4% 상승했다. 유럽연합(EU)·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대 러시아 제재를 시행해 러시아산 원료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호주산 원료탄으로 수요가 몰려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철근·형강 등 건축용 강재를 만들 때 전기로 원료로 투입되는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달 1일 7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6.67% 올랐다. 연초와 비교했을 때는 2.94%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전기로 생산 확대 기조에 따라 추후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철강업계는 원자재값이 오르자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4월 유통용 후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상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열연·냉연 가격을 톤당 10만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제품 가격 상승으로 조선·완성차·가전 등 제조업계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철근 가격도 전달보다 2만2000원 오른 104만4000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철근 가격은 지난 2월 2만9000원, 3월 3만1000원 인상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