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323만표준선환산톤수(CGT)의 51%인 164만CGT를 수주하며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중국은 한국에 밀려 2위(136만CGT·42%)를 기록했다. 한국이 1분기 수주 집계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수주 호황에 힘입어 국내 주요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연간 수주 목표치 달성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의 40% 이상을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총 70척(71억달러)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만달러)의 약 41%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총 18척을 41억8000만달러에 수주하면서 연간 목표(89억달러)의 약 4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총 13척을 20억달러에 수주했다. 올해 목표(88억달러)의 23% 수준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수주 릴레이를 펼쳤으나 후판 가격 인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후판 가격 협상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1년에 2번 진행되는데 올해 상반기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등의 원자재 가격은 후판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지난 8일 톤당 159.2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14일 톤당 129.29달러와 비교했을 때 23.2%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제철용 원료탄은 지난 8일 톤당 41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14일 톤당 413.68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톤당 600달러 이상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선가의 20~30% 비중을 차지하는 후판 가격은 수익성과 직결된다.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후판 가격 안정화가 필요하다. 실제로 조선 3사는 지난해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수천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이 선반영되면서 1조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공사손실충당금 규모는 한국조선해양 8960억원, 대우조선해양 8000억원, 삼성중공업 372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