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이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 사진=이미지투데이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국내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도 연일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4월 둘째 주(4~8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전주 대비 3.5달러 오른 배럴당 17.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주간 정제마진은 지난달 13.9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 불과 한 주 만에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제품을 팔아 남긴 차익을 의미하기 때문에 평균 마진이 높을 수록 정유사 수익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졌다.

정제마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한때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타더니 올해 3월 둘째주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비축유 방출 등의 영향으로 배럴당 100달러대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정제마진은 강세다. 경유와 등유는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실적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96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보다 92.44% 증가한 것이다.

불과 1주일 전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106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한 주 만에 전망치가 1500억원 이상 늘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41% 늘어난 1조18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1주일 전 1조472억원보다 14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2008년 2분기 7041억원을 넘어서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이외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