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5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 발표가 14일(이하 한국시각) 발표되는 가운데 올해 초청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 작품들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박찬욱 감독·배우 이정재. /사진=뉴스1, 장동규 기자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 발표가 14일(이하 한국시각) 발표되는 가운데 올해 초청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 작품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제 사무국은 개막에 앞서 이날 경쟁, 비경쟁부문을 포함한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다. 칸 영화제는 오는 다음달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한국 영화들은 끊임없이 칸 영화제의 문을 두드렸다. 홍상수·임권택·이창동·박찬욱·봉준호 감독 등이 칸의 단골 손님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전 세계에 한국의 영화를 선보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K콘텐츠'로 불리는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등이 어느 때보다 전 세계적인 관심과 흥행의 중심에 선 가운데 이번 한국 작품들에도 기대감이 크다.


현재 이목을 끌고 있는 작품들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이다. 이들이 초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어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인기를 끌은 배우 이정재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헌트' 역시 기대감이 높다.

송강호·강동원·배두나·아이유 출연… 황금라인업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게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은 브로커 포스터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CJ ENM 제공, 뉴스1
먼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게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기를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려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 역 송강호부터 '상현'의 파트너 '동수' 역 강동원, 브로커의 여정을 집요하게 뒤쫓는 형사 '수진' 역 배두나,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두고 간 이유도 돌아온 이유도 알 수 없는 엄마 '소영' 역 이지은(아이유), '수진'과 함께 브로커를 쫓는 후배 '이형사' 역 이주영이 출연하는 등 황금라인업에 눈길을 끌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씨는 지난 2001년 영화 '디스턴스', 2004년 영화 '아무도 모른다', 2013년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5년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만 다섯 번 초청된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영화 감독이다. 그는 지난 2013년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제66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초청되면 벌써 4번째

영화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역시 화두에 올랐다. 사진은 왼쪽부터 배우 탕웨이·박해일·박찬욱 감독.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영화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역시 화두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영화다. 작품은 일찌감치 촬영을 마쳤으나 지난해 후반작업으로 출품되지 않았다. 올해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지난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제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2009년 영화 '박쥐'로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기록이 있다. 영화 '아가씨'로는 지난 2017년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이정재 감독 데뷔작… 영화 '헌트'

이정재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작품인 영화 '헌트' 역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이정재(왼쪽)와 정우성. /사진=뉴스1
이밖에 이정재가 감독으로 데뷔하는 작품인 영화 '헌트'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헌트'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가 처음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절친한 배우인 정우성과 '태양은 없다' 이후 20여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난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신드롬으로 올해 초 미국 유수 시상식에서 연이은 수상 낭보를 전하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이정재의 칸 영화제 진출 여부는 최고의 관심사다.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이한 이정재가 감독으로서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