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열린 한국 언론사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미주대권역 사장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의 정의에 대한 첫 질문을 받고 “사람들의 이동을 편안하게 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래의 획기적인 공간이동 개념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만남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소 무거운 질문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더불어 러시아 사태로 인해 신냉전, 미국의 러시아의 갈등, 세계화가 끝났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앞으로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대응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정 회장은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고 변화가 많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항상 시나리오를 갖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신규 지역과 같은 기회요인도 있다고 본다”며 “회사 내에서도 언론계, 정관계 등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해 미래에서 오는 부분들의 예측력을 강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열린 뉴욕 오토쇼에 참관한 소감도 전했다. 정 회장은 “모터쇼가 예전과 같이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지 않고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것인 현재의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 모터쇼 트렌드는 전기차와 SUV라는 큰 두개의 축”이라며 “브랜드들이 각자의 방향성을 소구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는 로보틱스 비전에 대한 전략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요소기술이나 부품과 같이 로봇기술의 브레인이 되는 기술들을 갖고 있는 곳들을 협업 등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손잡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5 등 전략 전기차가 향하고 있는 목표에 대해서는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45년에 맞춰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고객이 편한 쪽으로 가는 것인 만큼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계속 고삐를 죄고 있다. 충전 인프라도 더 많이 속도 있게 깔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고객 우선주의 철학도 드러냈다. 정 회장은 “고객은 국가를 초월하기 때문에 고객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며 “(회사)체격만 크다고 좋은 건 아니다. 체력과 체질이 중요한 만큼 변화와 내부 체질의 개선을 통해 좋은 품질로 고객에게 충성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