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롯데온에 따르면 오는 17일을 끝으로 롯데마트몰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서비스 시작 2년여 만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온은 바로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2020년 5월 시작해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 부산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새벽배송 서비스 이용이 크지 않아 2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바로배송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는 신세계와 비교되는 행보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지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G마켓과 옥션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달 새벽배송과 휴일배송 서비스를 추가해 새벽배송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새벽배송 시장은 크게 마켓컬리, SSG닷컴, 쿠팡의 3강 체제로 구성됐다. 세 업체 모두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마켓컬리가 2177억원, SSG닷컴이 1079억원, 쿠팡이 약 1조8000억원 수준이다. 모두 2020년에 비해 적자가 확대됐다.
새벽배송은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 아니라는 평이다. 인건비는 주간보다 2배가량 더 들고 냉장·냉동 배송 시스템 구출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아직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장 성장성은 높다고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온은 새벽배송보다는 뷰티, 패션, 명품, 식료품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을 택했다.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오픈에 이어 패션, 명품 등 전문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열중이다. 특히 지마켓글로벌의 경우 국내 오픈마켓 1위 사업자지만 배송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와 새벽배송 등을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신세계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9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러 기업이 새벽배송 옵션을 추가하면서 새벽배송 하나로만은 성공하기 어려워졌다. 롯데는 세 업체가 선점한 시장에서 무리하지 않고 잘하는 걸 하자는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