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아이오닉5, EV6를 앞세워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이끌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독일 올해의 차', '영국 올해의 차'에 이어 미국에서 '세계 올해의 차',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3개 부문을 석권했다. EV6는 '유럽 올해의 차', 영국 유력 매체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 오버',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카 선정 '올해의 차' 등을 수상했다.
두 모델의 인기는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5만2719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올 1분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는 7만68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올 1분기 국내에서는 2만2768대, 해외에서는 5만4033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52%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30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가동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차 외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과 18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 타 업체들이 시도하지 않은 신기술을 대거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로봇기술의 브레인이 되는 기술을 보유한 곳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정 회장은 "산업용 쪽은 로지스틱스·제조에 활용할 수 있고 개인용 로봇은 차에 로봇이 부착되거나 '타고 다니는 비서'처럼 이동 시 운전자를 돕고 (운전자가) 잠자리에 들면 알아서 충전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완성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은 2026년까지 레벨3를 완벽하게 구현하고 레벨4도 테스트하고 있지만 얼마나 완성도 있냐가 중요하다"며 "미국 기준으로 레벨4는 2026년에 차를 만들어 생산·판매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