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실무교섭을 연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실무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사측은 노조에 '유급휴가 3일'을 제안했다. 단 노조 조합원에게만 적용하고 기존 의무 연차 15일을 소진한 뒤 사용할 수 있되 연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는 조건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성명문을 통해 "삼성전자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노동조합의 투쟁에 의해 3일의 휴가를 제시했다"면서 "투쟁의 결과물로 사측으로부터 제시안이 나온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진정한 교섭의 시작일 뿐"이라며 "임금교섭의 핵심은 임금체계와 임금인상으로 회사는 이에 대해 노동조합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하는 사안은 ▲성과급 재원을 기존 EVA(경제적 부가가치·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에서 영업이익으로 전환 ▲정률인상에서 정액인상으로 전환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휴식권 관련 유급휴일 5일, 회사 창립일 1일 유급화, 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부터 2021년도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노조가 쟁의권을 획득한 상황에서 지난달 18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노조를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이후 사측은 2021년·2022년 임금교섭을 병합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고 지난 13일부터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회사를 압박해 왔다.